칼럼/강좌

진료시간안내

CONSULTATION HOUR

  • 평일 08:30 ~ 18:00
  • 토요일 08:30 ~ 15:00
  • 평일/점심 13:00 ~ 14:30
  • 토/점심 13:00 ~ 14:00
  • 일/공휴일 휴진

전화상담문의

  • 031-463-5592
  • FAX. 031-463-5593

칼럼

  • 칼럼/강좌
  • 칼럼

제목

당뇨발 골수염, 조기 진단이 절단을 막습니다


당뇨발 환자 중에는 만성적인 궤양이나 상처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골수염이 진행돼 발가락이나 발을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급히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일부 환자는 절단 없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골수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당뇨발 골수염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골수염이란?
당뇨발 골수염은 뼈와 골수에 감염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중등도 당뇨발 궤양 감염의 약 10~15%, 중증 감염의 경우 최대 50%에서 골수염이 동반됩니다. 이처럼 골수염의 유무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특히 경험이 풍부한 당뇨발 전문의의 임상적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이며, 그 외 녹농균(Pseudomonas), 대장균(E. coli)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균들은 상처 부위의 혈류 저하나 면역력 저하 상태에서 쉽게 증식해 뼈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MRI, 가장 신뢰도 높은 진단 도구
당뇨발 골수염이 의심될 때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가장 신뢰도 높은 진단 방법으로 꼽힙니다. MRI를 통해 감염 부위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면, 절단 여부나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골수염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영상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감염 위치에 따른 절단 위험
보고에 따르면, 후족부(발뒤꿈치나 발목 부위) 감염 시 발목 근위부 절단 위험은 50% 이상으로 높습니다. 반면 중족부(발바닥 중앙)는 18.5%, 전족부(발가락 부위)는 0.33%로 비교적 낮게 보고됩니다. 즉, 발가락 부위의 국소적 골수염은 적극적인 치료로 절단을 피할 수 있지만, 발목이나 발바닥 부위로 감염이 진행된 경우 치료가 훨씬 어렵다는 뜻입니다.

치료 시기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
골수염이 의심되는데 단순 소독이나 약물치료만 반복하는 것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감염 부위에 따른 적절한 수술적·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절단 없이 발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혈류 상태와 전신 건강, 감염의 범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하며, 골수염이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무조건 절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혈류가 유지되고 감염이 조절 가능한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이 절단을 막는 최선의 방법
골수염 치료 성공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시작입니다. 감염이 뼈에 도달하기 전에 진단하면 항생제 치료와 상처 관리만으로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발 환자라면 상처가 오래 낫지 않거나 통증, 부기,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지체하지 말고 당뇨발 전문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당뇨발 골수염은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충분히 발을 보존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당뇨발 전문 의료진의 체계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